나는 거짓으로 이루어진 인간.

어느 누구와도 진실한 관계를 맺고 있지 못하다.

그래서 이렇게 외로운걸까.



망망대해에 아무도 없다. 끝이 없는 바다. 침묵.

파도 조차 없는 넓은 바다.


뗏목도 없이 혼자 두둥실둥실.

떠다닌다.



가라 앉겠지. 저 깊은 심해로.

아무도 찾지 않는, 아무도 찾을 수 없는 바다 저 밑으로.


가라 앉을 것이다.

아니, 가라 앉는다. 가라 앉고 있다.



아무도 없는 어둠 속으로 나는 사라져버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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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쥴리




내 만년필들에게 동생이 생겼다 :D


2016 Safari Special Edition Dark Lilac

(아, 왜 보라색 하트는 없는거야!)


라미로는 둘째, 만년필 통틀어서는 넷째.

처음에 사서 카트리지를 못 끼워서 끙끙대던게 생각난다.

멋도 모를 때, M촉을 사서 고통받았었는데, 이젠 EF로 가뿐히 선택!

(세필성애자)

세필로는 일본을 따라올 나라가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라미는 진짜 예뻐서 사지 않을 수 없었다 ㅜ_ㅜ





사은품으로 받은 포스트잇과 라미 노트!

참, 라미 노트 표지의 질감이 아주 독특했던 걸로 기억한다.





이제 어느덧 카트리지도, 컨버터도 저만큼이나 생겼다!

더 열심히 써야겠다!!!

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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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쥴리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 (1942)



2016년 4월 30일자 조선일보를 보다가 발견한 그림이다.


기사에 따르면 이 그림은 뉴욕 그리니치가의 식당에서 그림의 영감을 얻었는데, 풍경을 실제보다 단순화하고 식당은 원래보다 크게 그렸다고 한다.


그래서 아마 이 그림이 보자마자 좀 더 확 와 닿은 게 아닌가 싶다.

게다가 외로워 보이는 인물이 네명.

등을 돌린 신사, 빨강 머리에 빨강 원피스의 여자, 그 여자와 손가락을 맞댄 듯한 신사.

그리고 바텐더.


개인적으로는 뒷모습을 보이고 있는 신사에게 가장 눈길이 간다.

고독함. 외로움이 묻어나는 등이랄까.

나는 혼자서 바에 가는 걸 좋아하는데, 나도 저렇게 쓸쓸해 보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저 사람의 쓸쓸함은 아마 등에 진 그림자 때문일 것이다.



Posted by 김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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