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lacs, Grey Weather

Claude Monet, 1872 Orsay, Paris


신문을 보다가 발견한 그림.

워낙 인상주의 그림들을 좋아하고, 작가들도 애정하는 터라

보자마자 시강!


인상파 화가들의 빛과 색에 대한 감각과 표현은 정말 볼 때마다 놀랍다.

실제로 저들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흐린 날 라일락을 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코 끝에 향기가 스치는 것도 같다.


신문에 그림은 나와있지 않았지만, '맑은 날의 라일락' (1872) 도 있다길래

찾아봤는데.....

와우!


Lilacs in the Sun

Claude Monet, 1872 Pushkin Museum, Moscow


완전히 다른 느낌!

분명 같은 장소인데, 완전히 다른 곳인 것 같다.

같은 대상과 장소가 날씨와 빛에 따라서 이렇게까지 달라질 수 있다니.


두 그림이 함께 있으면 같이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한 점은 파리에 있고 다른 한 점은 러시아에 있다.


언젠가 한 자리에서 두 그림을 같이 볼 수 있기를...★





(2016년 5월 28일 토요일, 조선일보, [Why] 오월의 어느 날... 中)


빛에 대한 열렬한 탐구는 모네로부터 화가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앗아갔다.

강한 햇빛이 그의 시력을 손상시켰다.

(중략)

모네가 그토록 사랑했던, 그러나 결국 그를 失明의 고통에 빠뜨린 빛에 대해 생각한다. 生이란 어쩌면 이토록 가혹한가,

왜 가장 사랑하는 것이 가장 큰 아품을 주는가를 질문한다. 



Posted by 김쥴리

블로그 이미지
김쥴리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