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재계 반발에 ‘2013년 시행 예고안’ 연기 의사 밝혀

벌칙조항도 완화 뜻…“녹색 후진국 오명 못벗을 것”


이명박 대통령이 7일 녹색성장의 핵심과제인 ‘탄소배출권 거래제’ 도입 시기를 늦추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2013년에 도입하겠다고 입법예고한 뒤 대기업은 원가부담이 커진다며 거세게 반발해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인터넷연설에서 “산업계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적절한 시점에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정부는 국제동향과 산업경쟁력을 감안해 유연하게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9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관련법 수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란 정부가 기업에 온실가스 배출 할당량을 부과해, 이를 넘기면 현금으로 배출권을 사도록 하는 제도다.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는 2020년까지 배출 전망치(BAU)에 대비해 온실가스를 30% 감축한다는 국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 제도를 2013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입법예고한 바 있다. 그러자 재계가 “탄소배출권이 10%만 유상으로 할당돼도 산업계 전체가 연간 5조6000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고, 결국 정부는 한발짝 물러섰다.

우선 2013~2015년을 “준비기간 성격으로 운영한다”고 밝히고, 무상으로 할당하는 배출권의 비율도 현재 90%에서 95%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기업의 초기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처다. 또 배출권 거래제에 참여하는 기업은 ‘온실가스 목표관리제’의 적용을 받지 않도록 법안을 수정하기로 했다. 온실가스 목표관리제란 정부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기업을 선정해 감축 목표치를 정하고 이를 어기면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온실가스 배출량 허위보고 등에 대한 과태료는 현재 5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의 요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있다.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부에 50% 이상 양보를 얻어냈다”고 밝히면서도, 배출권 거래제를 2015년까지는 아예 논의하지 않거나 철회하라고 밀어붙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도 이런 의견을 담은 공동건의서를 국무총리실에 제출했다. 이 부회장은 “원가 비용이 커지면 국내 기업이 공장을 외국으로 옮기거나 외국인이 국내 투자를 꺼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해 12월 일본이 각료회의에서 배출권 거래제 도입을 연기한 사례를 들며 이 제도가 국제적 추세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녹색성장위 관계자는 “일본은 에너지 효율이 우리보다 3배 이상 높고, 탄소세를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해 우리나라와 단순 비교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2007년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으로 우리나라 에너지원단위(TOE)는 0.355이다. 이는 일본(0.101)의 3배,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0.187)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안병욱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소장은 “정부가 녹색성장을 아무리 떠들어도 우리나라의 에너지효율이 다른 선진국에 견줘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이라며 “대기업의 반발 탓에 제때 시행해야 할 정책을 유보하거나 후퇴하면 녹색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영원히 벗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녹색성장위 관계자도 “배출권 거래제로 우리 산업은 고효율 에너지구조로 전환되고 탄소시장이나 재생에너지 등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은주 이순혁 김경락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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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Pacific Garbage Patch  (0) 2011.02.07
Posted by 김쥴리

캐나다에서 내가 프레젠테이션 했던 주제.
그 당시에는 네이버에 검색해봤을때 한글로 된 자료가 정말 "하나도" 없었는데 블로그에 다시 한 번 써보려고 검색을 해보니 이제 몇 개 자료가 보인다.

처음에 번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계기가 바로 이 문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면서 였다. 앞서 말했다시피 그 당시에는 한글로 된 자료가 전혀 없었다. 그 때, 들었던 생각이 바로 사람들이 관심이 없는게 아니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신경을 쓸 수 없다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없다고 치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Great Pacific Garbage Patch (이하 GPGP)에 대해 써보자.

GPGP는 태평양 거대 쓰레기 더미(혹은 지대)라고 합니다. 원형 순환 해류와 바람 때문에 쓰레기들이 이 곳에 갇히게 되어 만들어진 쓰레기섬입니다. 더 엄밀히는 인간의 환경에 대한 무심함이 불러온 재앙 중 하나에 대해 쓰려는 것입니다.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 수 있는 단 적인 수치를 하나 들면, 이 섬의 크기가 한반도의 여섯배가 된다고 합니다. 이 섬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요소는 떠다니는 플라스틱 병들과 다른 작은 플라스틱 조각들입니다. 섬의 크기와 밀도에도 불구하고 위성의 사진으로는 보이지가 않는데 왜냐하면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모양의 섬이 아니라 표류층에 플라스틱들이 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생긴 것이 아니라는 의미)

(↓ 이런 의미에 가까움)


(+ 위성에 찍히지 않는 이유에 대한 추가 사진↓)


이 섬은 찰스 무어라는 선장이 항해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던 중 항로를 바꾸면서 발견이 되었습니다. 무어도 처음에 정확히 그거싱 무엇인지 알지 못했었다고 합니다. 그 섬이 쓰레기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아차린 그는 해양학자인 커티스 이비스마이어에게 알렸고, 처음으로 Eastern Garbage Patch(EGP)라 명명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태평양 뿐만이 아니라 대서양과 인도양에도 이것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정확한 크기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크기의 섬들은 조사된 바에 의하면 대략 바다 표면의 40%를 덮고 있다고 합니다.


이 섬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일단은 이 섬을 이루는 병들은 뚜껑이 닫혀있다는 것입니다. 즉, 병들이 물에 뜬 채 떠다니다가 이런 섬을 구성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떠있는 병도 문제이지만 그렇다면 가라앉은 병은 대체 얼마일까요? 그린피스에 따르면 바다에 버려지는 병의 70%가 가라앉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대체 얼마나 많은 병들이 바다에 있는 것일까요?

하지만 또 다른 문제는 바로 해양동물들입니다. 플랑크톤부터 고래에 이르기까지 바다에 사는 모든 동물들이 피해자가 되고 있습니다. 많은 생물들이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나 비닐 봉지를 먹이로 착각하고 먹는다고 합니다. 작게는 먹이 사슬이 흔들리는 것이고 크게는 쓰레기들이 동물들의 호르몬에 영향을 끼쳐 이 생물들을 인간이 먹게 될 경우 인간의 호르몬과 생체에도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입니다.

(보면서 너무나 마음 아팠던 사진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첫 번째로, 사람들이 문제에 더 관심을 갖게 해야됩니다.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누군가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이런 문제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실제로 관심이 없다기 보다는 그냥 모르는 것입니다. 몰라서 못하는 것이지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알려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너무 거창하게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이 얼마든지 많은데, 할 수 없는 큰 일들만 생각하며 좌절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과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분리수거, 물을 사마시기 보다는 자신의 물병을 들고 다니는 것, 비닐 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이용하는 것 등과 같은 쉽고 간단한 방법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2008년 리차드 오웬이라는 건축가이자 스쿠버 다이빙 강사는 이 문제에 대처할 연합을 만들었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할 수 있는 작은 노력들과 여러 단체의 힘을 합친다면 우리의 불행한 미래를 아마 조금이나마 늦출 수 있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환경학자인 데이비드 스즈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The earth is dying and we can't really stop it. However, if we make an effort and if it's working, our descents can stop this catastrophe.
우리의 지구는 이미 죽어가고 있고 사실상 우리는 그것을 멈출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행하는 작은 노력들이 지구의 죽음을 늦출 수 있고, 만약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 진다면 아마 우리의 후손들은 지구의 멸망을 멈출 수 있찌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좀 더 자세한 자료와 정보, 그리고 2년전이라 확실한 출처는 기억나지 않지만 대충의 출처.
http://en.wikipedia.org/wiki/Great_Pacific_Garbage_Patch (영어)
http://www.treehugger.com/files/2008/02/great_pacific_garbage_patch.php (영어)

http://blog.daum.net/fresh-air/688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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