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12. 17:36 감성의 영역/Movies
2016.12.08.목요일 La La Land (2016) ★
아주 신나는 도입부로 시작하는 영화이다.
(BGM: Another day of sun)
엄청 화난 상태로 보러갔던 영화였는데
파워 팝콘 섭취, 폭풍 사이다 드링킹, 그리고 상큼한 엠마 스톤으로 치유 :D
나 역시 요즘 미래에 대한 고민이 가득한 시기라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고, 많은 생각이 오갔던 것 같다.
특히 (BGM: Someone in the crowd) 라는 노래에서는 가사에 많은 공감을 했다.
오디션을 통과해야하는 배우 vs. 취업문을 통과해야하는 취준생
나 역시도 나에게 필요할지도 모르는 someone in the crowd를 찾아서
여기저기 헤매고 있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한숨)
기본적으로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지라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지루할 것이라고 생각은 못 했는데 사실 중간에 잠깐 졸았다.
(근데 크레딧 올라갈 때 옆자리 애들 얘기 들으니까 그 아이들도 졸았더라 ㅋㅋ)
(BGM: Start a fire)
그 분(!)이 나올 줄은 몰랐는데 영화 보다가 중간에 깜짝 놀랐다.
노래는 뭐 말할 필요도 없지만 은근히 연기도 잘 하는 듯 ㅋㅋㅋㅋ
노래보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이 부분은 참 착찹한 부분이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 그리고 현실과의 타협.
이 두 가지는 언제나 꿈을 쫓는 사람들에게 딜레마로 작용하는 부분인 것 같다.
사람들은
현실을 무시하고 이상을 쫓는 사람을 철이 들지 않았다고 비난하기도 하고
현실과 타협한 사람을 겁쟁이라고 비난하기도 하지만
양쪽 모두 그저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아직 그 갈래에서 고민을 하는 사람인 것 같다.
(BGM: Epilogue)
거의 마지막 부분쯤에 Mia & Sebastian's Theme가 다시 흘러나올는데,
내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 둘은 서로를 마주보며 웃었다.)
높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힘들던 시절, 그리고 찬란하게 빛나던 그들.
유일하게 서로를 믿어주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었던 그들.
그렇기에 그들은 웃을 수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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