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쿠타 미츠요 지음, 임희선 옮김.
공중정원.
 
 
 
사랑스런 우리 집
미니카
공중정원
퀼트
자물쇠 달린 문
빛과 어둠
 
정확히 같은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아니지만,
한 가족과 그들에 얽힌 이야기를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나간 책.
 
이 책은 서문도 미문도 없다. 
서문이 없어서 선입견도 없었고,
미문이 없어서 내 생각만 남았다.
 
난 늘 제목만 보고 책을 고르는데 어째 다들 비슷한것 같다.
 
 
그런 느낌의 책을 내가 찾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현대 사회라는게 그런건가 싶다.
이 글을 읽으면서 자주 받았던 느낌이 그것이다. 가족이라는 공동체 생활, 모든 이야기를 밝은 식탁으로 끌어들인다는 명목하에 모두가 모든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모두에게 말하지 않은 비밀이 있는 것. 자기가 가지고 있는 '숨겨야 할 일'을 일부러 내보이려고 하는 것마저도, 비밀을 만들지 않는다는 가훈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을 지키려고 하는 말인 것이다. (모자란 글솜씨 때문에 161쪽의 문장을 인용함 !) 겉으로 평온하게 웃고있는 그네들의 모습이 참 위태로워 보이면서도, 저게 바로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책을 토대로 만든 같은 제목의 영화도 있다.
 
하지만 난 늘 책쪽이 더 끌리는 편인것 같다.
 
 
책이든 영화든 한번쯤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창문이 없으면 되게 어둡고 우중충하고 눅눅한 방일것 같은 생각이 들지? 그런데 그게 전혀 아니더라고. 그래도 어딘지 부자연스럽기는 하지만 말이야. 근데 그건 창문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아. 그래도 닫혀진 공간이라는 느낌은 분명히 강했어.
 

 
 
사랑스런 우리 집 ; 마나
미니카 ; 다카시
공중정원 ; 에리코
퀼트 ; 에리코의 어머니
자물쇠 달린 문 ; 미나
빛과 어둠 ; 고우

교바시 가족에게 있어서 ‘호텔 노자루’는 매우 특별한 곳이다.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은 다양한 이유에서 이곳을 거쳐 가고

한 가지씩 비밀을 만들어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정말 숨기고 싶어 하는 비밀이 뭔지,

알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아무것도 숨기지 않기’가

오히려 가족들의 은신처가 되어,

출발부터 수상한 교바시 가족은 점점 공중으로 붕 떠올라

벼랑 끝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공중정원’이 되어 간다.

(가장 마지막 문단출판사 리뷰 발췌)


Posted by 김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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