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중심으로 노후를 준비하자

 

여성은 공부면 공부, 재테크면 재테크 등 남성보다 한가지 일에 열정과 끈기를 보인다. 금융상품을 가입할 때도 아주 작은 금리 차이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만기를 채우는 비율이 크므로 남성보다 높은 수익을 얻는다. 또한 원금손실 등 위험요소를 줄이고 장기적으로 재테크의 성공 확률을 크게 끌어올린다. 하지만 여성은 남성에 비해 재테크 능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남성에 비해 취약한 노후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7년 기준 여성의 평균수명은 82.7세로 남성보다 6.6세 더 오래 산다. 반면 60세 이상 여성의 경우 생활비를 본인 및 배우자부담 40.6%, 자녀 또는 친인척 40.0%로 대부분을 타인에게 의존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 및 사회단체의 의존도 19.3%로 늙어갈수록 경제적으로 취약계층에 속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통계청, 2008).   

 

이에 따라 여성은 남성보다 긴 평균수명으로 노후생활비가 더 필요한 것과 경제적인 취약성을 감안하여 자신이 중심이 되는 노후로 준비해야 한다.

 

- 매월 적은 돈으로 미래를 준비한다.

 

여성의 노후자금은 늘어나는 기대수명과 홀로 사는 기간은 물론 늘어나는 평균수명까지 고려하여 좀 더 넉넉하게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최소한 물가상승률 이상의 투자수익률도 반드시 고려한다. 

 

예를 들어, 여성이 홀로 사는 기간에 필요한 돈이 7000만원이고 10년이 남았다고 가정하면 기대 수익률이 5%일 경우 당장 4,300만원이 있으면 노후를 즐기는 것에 문제가 없다. 20년과 30년이 남았으면 각각 2,640만원과 1,620만원이 필요하다. 반면 8%의 기대수익을 추구하는 경우에는 10, 20, 30년 각각 3,240만원 1,500만원 700만원으로 대폭 줄어 든다. 이는 빨리 준비할수록 투자해야 할 돈은 적어지고 안정적으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목돈투자 시 (단위: 만원)

 

 * 수익률 기준: 연복리 가정

 

반면 지금 목돈이 없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매월 적은 돈으로 미래를 준비하면 된다. 10년이 남았다면 기대 수익률 5%일 때 매월 44 2,000원씩 저축을 하면 되고 8%일 때는 37 3,000원씩 준비하면 된다.  

 

월 적립투자 시 (단위: 만원)

 

* 수익률 기준: 연복리 가정

 

- 미혼여성은 혼수로 연금상품을 준비한다.

 

미혼여성의 경우 본인 명의 연금상품은 월 수입의 10~20% 정도가 적당하다. 연금상품에 불입하는 금액이 많으면 결혼 후 배우자가 미혼일 때 가입한 연금상품의 금액이 합해져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 이후에는 외벌이든 아니면 맞벌이든 간에 절세의 효과가 배우자에게 유리한 경우가 많으므로 배우자 명의의 금융상품을 먼저 준비하고 그 다음에 여유가 있으면 자신의 금융상품을 준비하게 된다.  미혼여성은 반드시 혼수목록에 연금상품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 국민연금을 준비하고 개인연금은 여성의 명의로 한다.

 

평균수명이 긴 여성의 장점을 살려 연금 수급 시기를 늦출 때마다 보다 많은 연금액을 받을 수 있는 국민연금을 우선으로 준비하고 그 다음에 개인연금 등 사적연금을 장만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최소의 보험료인 89100원 이상으로 하고 사적연금은 장기상품이므로 수입의 20%이내에서 이왕이면 남성보다 더 오래 사는 여성의 명의로 준비해야 한다. 

 

- 의료비보장 상품에 가입한다.

 

여성은 사망비중이 높은 종신보험보다는 건강보험이나 의료비보장보험으로 준비한다. 보험료는 최소의 보험료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준비한다. , 생보사의 건강보험 등은 결혼 후 출산에 관련된 제왕절개 등 수술비를 보장해 주나 손보사의 실손보험은 제왕절개 등 출산에 관련된 수술비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한다.

 

- 예·적금만을 하면 답이 없다.

 

여성은 재테크 자질이 남성보다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손실에 대한 두려움으로 적립식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을 운용하기 보다 적금과 예금을 선호한다. 하지만 적금은 세금우대로 6%의 이자를 준다고 해도 실제금리는 월단리 연복리로 인하여 2.9%에 불과하다. 물가를 이길 수 없다. 예금도 마찬가지이다. 손실이 두렵더라도 적립식펀드나 변액유니버셜보험 등을 통해 목돈을 만들고 키워가야 한다. 적립식펀드나 변액유니버셜보험은 변동성이 심하거나 하락장에서 저가매수를 통해 매입단가평준화효과(Cost Average Effect)를 기대할 수 있고 거치식보다 안정성이 있으므로 인플레이션을 이길 수 있다. 교육자금, 노후자금 등 10년 이후에 필요한 자금은 변액유니버셜보험으로 준비하고 2~3년 정도의 짧은 기간에 필요한 자금이면 적립식펀드나 예·적금을 이용한다. 다만 장기상품의 경우 40대 이상이거나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크면 투자성향에 따라 변액연금보험이나 개인연금보험으로 한다. (교보생명 다솜이친구 1월호 김석한)

 

[아이엠리치  김석한 칼럼니스트 / 비앤아이에프엔 재정컨설팅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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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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