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은 유명한 그림이 아닌데 분명히 어디선가 봤다.

그래서 신문을 넘기던 중에 눈길을 '팟'하고 사로잡았다.

찾아보니 (검색해보면 딱 안나옴ㅋㅋㅋ) 역시 유명한 그림이 아니다.


(유명한 그림 대령이오)



Goethe in der campagna (1787)


신문에서 곽아람 기자의 글을 읽으면서

'캄파냐의 괴테'가 무슨 그림일까 참 궁금했었는데...

(진짜 별로네)


'창가의 괴테'가 훨씬 더 인간적이랄까?

정감이 간달까?

쨌든, 나도 전자가 훠얼씬 더 마음에 든다 :)







2016년 6월 25일 조선일보 「곽아람 기자의 그림 앞에 서면」 中


요한 하인리히 빌헬름 티슈바인(1751~1829)의 수채화 '창가의 괴테'(1787)를 볼 때면

언제나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중략...)

지금은 괴테 박물관이 된 티슈바인 집을 방문해 창가에 한참 서 있었다는 선생님은

책 '시인의 집'에서

"시인이 아니어도 누구든 창문 앞에 설 때는 세상과 자신을 짚어보게 마련"

이라고 적었다.

(...중략...)

'창가의 괴테'는 널리 알려진 그림이 아니다.

대문호답게 근사한 포즈를 잡은 괴테를 그린 티슈바인의 또 다른 작품

'캄파냐의 괴테'가 대표적 괴테 초상화로 꼽힌다.

그렇지만 완성도 높은 그 초상보다

즉흥적 터치의 '창가의 괴테'가 더 마음에 와 닿는 것은

아마도 그림 속 괴테가 보여주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순수한 몰입 순간 때문이리라.

오래전 청춘의 수업시간, 책 읽기로 정신의 고양을 맛볼 때면 찾아왔던,

영혼을 내주고서라도 붙잡고픈 아름다운 순간-.

Posted by 김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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