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1. 15:31 감성의 영역/Books
2011.08.01.월요일 바람에 부치는 편지, 구활
순간도 그리움이 되면 길어진다. 순간은 긴 세월 앞에서는 늘 백기를 드는 패자이지만 결정적 순간에 되살아나 그동안 참아 온 모든 시간을 제압해 버린다. 한없는 그리움 속에서 순간을 만나면 그것은 영원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지루한 영원은 항상 폭발하는 찰나를 동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움으로 회상되는 것은 세월이라는 장편 전부가 아니다. 그것은 세월 속에 숨어 있는 보석 같은 순간들이 잊혀지지 않는 추억을 통해 문득문득 떠오르는 단편일 뿐이다.
풍류는 절대로 쾌락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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