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난 당신을 잃지 않을 거야."

"잃지 않는다고?"

"응."

 

에리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목걸이를 잡아당겼다. 조그만 십자가가 달린 가느다란 은색 줄. 그리고 눈길을 밖으로 돌리고는 다시 한번 "잃지 않을 거야." 라고 중얼거렸다.

 

다케다 에리는 음악을 틀어놓은 자신의 방에서 울지 않으려 전전긍긍했다. 요즘은 자칫 방심하면 슬퍼지면서 눈물이 나온다. 의사는 엄마의 정신 상태가 태아에게 큰 영향을 미치므로 평온한 마음으로 지내라고 주의를 주었다.

 

츠치야를 너무너무 좋아한다. 다른 남자를 좋아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고, 츠치야와 함께한 일은 모두 특별하고 애틋하다. 하기야 그 점에 관해서 엄마와 외할머니는 '착각'이라고 고집하지만, 에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오늘 밤에도 만날 약속을 햇다. 틀림없이 또 은연중에 수술을 권할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자 울고 싶었다.

 

I was born to love you with every single beat of my heart.

 

 

 

왜 이렇게 사람은 이기적일까.

Posted by 김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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