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818][횡성/국순당] 막걸리카노

14일 출시였는데... 이제서야 올리다니 ㅂㄷㅂㄷ #술리어답터 자존심이 바스락!

#술스타그램 #술 #alcohol #살균탁주#sterillizedtakju 는 #막걸리카노#makgeollicano (경상도 사람으로서 사투리 같아서 묘하게 정감가는 이름 ;ㅁ;)

#국순당 에서 나온 이 미묘한 음료는 4도인 #커피막걸리 이다. 곱게 간 생쌀에 원두 파우더를 블렌딩해서 7일동안 발효한 #막걸리#makgeolli 되시겠다.

다양한 커피 스타일과 다양한 품종을 대상으로 막걸리에 제일 잘 어울리는 레시피를 연구했다는데 뭔지 엄청 궁금하다! (영업 비밀이겠지) 로스팅 커피를 multi-stage spray dried 공법으로 만들었다길래 궁금쓰해서 찾아보니 msd공법이라고 해서 인스턴트 커피나 분유를 만들 때도 쓰는데 액체 상태나 슬러지 상태로부터 파우더 형태로 만들 때 뜨거운 가스를 쏴서 빨리 말리는 공법이다. 특히 액상일 때 에탄올이 포함되어 있어서 불이 날 수 있는 경우는 질소 가스를 쓴다고 한다.

이상한 공법으로 얘기가 샜다 ;ㅁ;

일단 눈으로 먼저 보자. 무광의 아이보리빛 캔은 막걸리가 바로 연상된다. 텀블러 그림 역시 커피가 연상. 깔끔하게 눈에 띄는 폰트도 굿. 왠일로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느낌의 디자인이 나왔다. 음... 나쁜 뜻은 아니지만 솔직히 전통주들 패키징은 좀... 구ㄹ.. 별로지 않은가? 이런 라벨링이나 외관에 신경쓴 지 별로 안 됐으면서! (흥칫뿡)

일단 향을 킁킁~* 햣! 어디서 맡아본 향! 난 처음 잔에 따를 때부터 뭔가 빵 냄새가 나는 것 같았는데 #모카번 ! 모카번 냄새가 난다! 뭐... 누구는 막걸리 냄새만 난다고 하는데 ㅡㅠㅡ 아니야! 이건 모카번의 향기! 두번세번 맡아도 이건 모카번!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색은 근데.. 별로 안 먹고 싶은 색임.. 다들 캔 따서 바로 드십셔! 잔에 따르지 마십셔! 잔엔 제가 따르겠... (쿨럭)

진정하고 이제 맛을 보자! (나도.. 나도 먹을꺼야!!) 근데 망할 모카번 때문에 모카번을 마시는 기분이다. 흠흠. 일단은 달다. 액상과당에 설탕까지 들어가서 달다. 첫모금은 진짜 엄청 달다. 커피 맛은 인스턴트 커피 중에서 프림뺀 맛. 그래서 토탈 커피+설탕에 장수막걸리 태운 그런 맛. 먹다보니 탄산이 크게 없어서 약간 #모주 같은 기분도 남. 커피 넣고 끓인 모주? 먹다가 차가움+탄산이 가시니까 더 모주 같음. 커피에서 나는 약간의 산미가 엔딩에서 느껴진다. 싱기방기한 맛.

근데 이 컵에 담긴 비주얼은 정말 모주, 아니 사약 같지 않은가!?

아, 그리고 이 음료는 #카페인이 103mg이나 함유 되어있다. 캔에도 표기된 것처럼 의외로 엄청 #고카페인 이다. (카페인 주의) 술을 마시면 졸리고 커피 먹으면 깨는데 이건 어떻게 될 지 궁금하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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