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13. 21:28 감성의 영역/History
박목월
박목월(본명 박영종) 선생은 1915년 1월 6일 경북 경주군 건천읍 모량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수리조합장을 지내는 등 비교적 부유한 환경에서 성장했다.
木月이라는 호는 그가 좋아했던 樹州 변영로의 호 중에 樹자에 포함된 木과 김소월의 月을 따 지은 것이다. 1939년 《文章》지에 「산그늘」, 「어스름」투고하여 1940년에 등단하는데, 이때 정지용으로부터 '북의 소월, 남의 목월'이라는 찬사를 받을만큼 주목을 받게 된다.
1946년 조지훈, 박두진과 함께 [청록집]을 낸다.
박목월은 자연과의 교감과 향토적 서정의 세계, 우리의 전통적인 율조를 살린 시를 쓴 청록파 시인이다.
그의 시는 크게 초기, 중기, 후기로 나누어지는데 초기 시에 해당하는 청록집과 산도화에 실린 작품들은 자연의 풍경을 서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박목월은 자연을 묘사하면서도 단순히 그것을 베끼어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어느 한 연에 포인트를 두어 독자의 시선을 유도함과 동시에 시인의 감정의 핵심을 전달하는 방식을 취한다는 점에서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중기의 작품인 난기타, 청담에서 목월은 초기의 자연 친화에서 벗어나 인간 생활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 후기의 경상도의 가랑잎에서 인생에 대한 시인의 애정은 고향애 대한 향수로 구체화되어 나타나며, 군데군데 경상도 사투리를 끌어들임으로써 구수하고 소박한 감각을 살리고 있다. 말년의 작품에 해당하는 무순에서는 이러한 인간적인 회한이 다소 사라지는 대신 대상에 대한 관조적이고 담담한 태도가 돋보인다.
★박목월 생가★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건천읍 행정길 61 (모량리 664-4)